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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카테고리를 생성해 놓고, 거의 1년을 비어있는 상태로 놔두다가 이제 첫 글을 쓴다.

 

맛집 포스팅이 나름 조회수 효자기도 하고, 포스팅하기도 편해서 자주 올려야지~ 했는데, 사실 딱히 '와! 여긴 올려야 해!' 하는 음식점을 많이 안 가본 것이 제일 컸다. (뭐, 맨날 워낙에 가는 곳만 가는.. 익숙함 =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ㅋㅋㅋ)

 

어제 여자친구가 당직이여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러 구월동에 갔다가 피자 & 파스타가 당긴다고 음식점을 하나 찾아오셨길래 진짜 오래간만에 고급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다.

 

상호명은 파니노구스토(panino gusto), 사전 정의로는 panino: 오일에 찍어 먹는 동그란 작은 빵, gusto: 풍미 있는? 요런 느낌인 거 같다.

 

가게 분위기는 정말 무슨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처럼 고급져 보였다. 

 

가게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바로 초에 불을 붙여 주시는데 그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어두운 매장과 은은한 불빛이 만나 굉장히 따스한 연말의 분위기였다. 

 

매장 사진을 좀 쭉 찍고 싶었는데, 매장에 사람들이 거의 만석 수준으로 많아서... 찍어봤자 올리려면 모자이크 떡칠을 해야할 거 같아서 따로 담지는 않았다.


우리는 만조 스테이크 샐러드 하나와 가장 잘 나가는 거 같은 마르게리따 콘 부팔라 피자를 하나 주문했다. 

 

식전빵으로 동그란 난? 비슷한 빵이 나오는데, 이 빵이... 상당하다.

 

갓 구워서 나오는 지 김이 펄펄 나는 아주 뜨거운 빵이 었는데, 올리브 오일과 굉장히 잘 어울리면서 쫄깃 담백한 게.. 아주 만족스러웠다.

식전빵.jpg

 

식전빵을 먹으면서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는데, 곧 바로 스테이크 샐러드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샐러드는 사실 웰메이드랑 대충 메이드랑 맛의 차이가 크게 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그냥 샐러드네~ 하면서 먹는다. 

 

여기 샐러드도 크게 다르지 않기는 했다. 근데.. 스테이크가... 굽기도 적당하고, 굉장히 부드러워서 샐러드와 잘 어울렸다.

 

생각보다는 훨씬 만족하면서 즐겼다.

만조 스테이크 샐러드.jpg

 

다음으로 메인인 피자가 나왔는데, 딱히 특별한 토핑 없이, 그냥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바질, 모차렐라 치즈가 올라간 피자인데, 얘 비주얼이... '그래그래. 형은 맛이 없을 수가 없어' 하는 비주얼이다.

 

모차렐라가 투박하게 툭툭 올라가 있는데, 한 입 가득 치즈 부분을 입에 넣어 먹으면... 그냥 말이 안 나온다.

 

피자를 먹으면서 '기름지다.', '느끼하다.' 등의 수식어가 전혀 생각이 안 나고, 오히려 굉장히...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찐 이탈리안 전통 피자가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진짜 한 100년은 더 된 이탈리아에 피자 레스토랑을 가서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마르게리따 콘 부팔라 이건 진짜... 미쳤습니다.jpg


정말 오랜만에... 배불리 먹지 않고도 행복한 만족감을 느낀 식사를 한 거 같다. (파스타를 시키고는 싶었지만... 그럼 맛있게 먹고 배불러서 아-무 것도 못할 거 같아서 포기했다... 다음에 먹기로..)

 

진짜 여기... 상당하다...

 

파니노 구스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anino_gusto/

 

파니노 구스토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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