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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ker

[Docker] 2. 설치

춘햄 2025. 12. 5. 11:10

서론: 편안함과 성능은 반비례한다

 도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팬 소음이었다.

 

도커만 켜면 조용하던 맥북이 비행기 이륙 소리를 내며 뜨거워졌다.

"가볍다며? 왜 이렇게 무거워?"

 

이유는 간단했다.

 

도커는 리눅스 기반 기술이다.

 

윈도우나 맥에서 돌리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리눅스 가상 머신(Linux VM)을 하나 띄우고 그 위에서 도커를 돌리기 때문이다. 즉, 도커 자체는 가볍지만, 도커를 돌리기 위한 판(VM)이 무겁다.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에서 Docker Desktop을 받아 설치하고 끝낸다.

 

하지만 그렇게 기본 설정으로 쓰다가는 IDE가 버벅이고 브라우저 탭이 멈추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글은 내 컴퓨터 자원을 지키면서 도커를 현명하게 설치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OS별 최적의 설치 전략 (Core Knowledge)

Windows & Mac 사용자: Docker Desktop (가장 쉽지만 무거운 길)

대부분의 입문자가 선택하는 길이다. GUI(그래픽 화면)가 제공되니 컨테이너 상태를 눈으로 보기 편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자원 킬러다.

설치법: 공식 홈페이지 가서 Docker Desktop 다운로드 후 설치.

 

[중요] 자원 할당 설정 (Resource Limit) 설치하고 끝내면 안 된다. 기본 설정이 꽤 공격적이라 놔두면 혼자 램 8GB를 먹기도 한다. 개발 좀 하려는데 도커가 자원을 다 가져가면 무슨 소용인가.

 

설정 진입: Docker Desktop > Settings(톱니바퀴) > Resources 권장 값:

  • CPUs: 내 코어 수의 절반 이하 (보통 2~4)
  • Memory: 2GB ~ 4GB (처음엔 2GB로 시작해라. 부족하면 늘려라.)
  • Swap: 1GB 정도 (너무 크면 SSD 수명 갉아먹는다.)

Mac 사용자 필독: Colima (가볍고 힙한 길)

나는 현재 Docker Desktop을 지우고 Colima를 쓴다. (만약 네가 맥북 유저라면 강력 추천한다.) Docker Desktop은 유료화 이슈(기업용)도 있고, 무겁다. 반면 Colima는 오픈소스이며 CLI 기반이라 훨씬 가볍다.

설치법 (Homebrew 필요): brew install colima docker

실행: colima start --cpu 2 --memory 4

CPU 2개, 메모리 4GB 할당하고 시작하라는 뜻이다. 아주 직관적이다. Docker Desktop 없이도 docker 명령어를 똑같이 쓸 수 있다.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돌기 때문에 팬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

Linux 서버 사용자: 자동화 스크립트

리눅스(Ubuntu/CentOS) 실서버에 설치할 때는 GUI가 없다. 터미널로 해야 한다. apt-get install docker.io로 설치하면 구버전이 깔리는 경우가 많다. 최신 버전을 깔끔하게 설치하려면 공식 스크립트를 추천한다.

 

curl -fsSL https://get.docker.com -o get-docker.sh
sudo sh get-docker.sh

보안상 남이 짠 쉘 스크립트 바로 돌리는 건 위험하지만, 도커 공식 스크립트는 검증됐으니 믿고 쓴다. 실무에서도 빠르게 셋팅할 때 자주 쓴다.


설치 검증: Hello World의 진실

설치가 끝났으면 국룰 명령어를 쳐봐야 한다.

docker run hello-world

이 명령어를 쳤을 때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1. Unable to find image...: "로컬에 hello-world 이미지가 없네?" 라고 인식한다.
  2. Pulling from library...: 도커 허브(원격 저장소)에서 이미지를 다운로드한다.
  3. Hello from Docker!: 이미지를 컨테이너로 실행해서 텍스트를 출력한다.
  4. 종료: 할 일 다 했으니 컨테이너는 바로 죽는다(Exited).

이 과정이 에러 없이 진행됐다면, 이제 도커 엔진은 정상이다.


 

설치는 끝났다. 하지만 명심해라.

 

도커는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줘야 한다. 무턱대고 기본 설정으로 쓰다가는 컴퓨터가 느려지는 주범이 된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자원 제한: Docker Desktop 사용자라면 꼭 메모리와 CPU 제한을 걸어라.
  • 맥 유저는 Colima: 좀 더 쾌적한 개발 환경을 원한다면 Colima를 시도해봐라.
  • 검증: hello-world가 돌아가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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