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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기를 보고 나와서부터 계속 같이 다니던 긴장감이 어젯밤에 최고치를 찍어 잠도 거의 못 잤다... 솔직히 합격자 발표까지 한 달은 너무한다고 생각한다..ㅋㅋㅋ

 

아침 9시에 국가자격검정에서 문자가 왔는데, 도저히 확인할 용기가 안 들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는 62점. 진짜 완전한 턱걸이로 합격했다.

 

아니... 도대체 어디서 또 점수가 날아갔길래....ㅋㅋㅋ 가채점할 때 분명 애매한 문제들을 전부 오답처리하고 보수적으로 점수를 잡아도 69점이었는데, 무려 7점이나 더 낮은 점수가 나왔다.

 

하지만 뭐... 쨋든 합격이니 62 == 100 ? true : false; 는 true다.

 


공부 방법?

 IT 업계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웹 개발과 아주 가끔씩 리눅스 서버에 기웃거리는 주니어 개발자이다. 서버나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은 기초적인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기는 준비 기간을 아주 넉넉하게 잡았다. 

 

11월 18일에 시험을 봤으니, 8월 말부터 약 100일 정도의 기간을 잡고 시작했다.

 

보통의 시험 같으면, 무작정 기출 문제 풀이와 암기 위주로 공부했을 것이고 잘 먹혔을 거다. 

 

하지만 보안 기사 자격증 자체가 아니라 업계에 필요한 지식을 최대한 얻어가고 싶었기 때문에 알기사 인강을 등록하고, 아주 천천히 하루에 강의 3개씩만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들었다.

 

그렇게 약 150개의 강의를 모두 수강하고 나니, 약 50일 정도가 남아 있었다. 

 

그 시점부터는 수험서를 모두 필사하기 시작했다.

 

인강을 들으면서 캡쳐한 캡쳐본과 책을 스캔한 스캔본을 적절히 삽입하고 내용을 모두 타이핑하여 나만의 필사 노트를 완성했다.

 

지금 와서는 필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걸리고, 그냥 정독을 하는 것 대비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만큼 완벽한 정독은 없다. 

 

이 필사 과정이 끝나고 나니, 한 달이 다시 흘러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정독을 하는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 한 번 수험서를 정독하는데, 이틀이 안 걸렸다. 

 

그렇게 3주 동안은 정독 - 문제 풀이 - 오답 정리 - 정독 - 문제 풀이 - 오답 정리를 그냥 시간이 허락하는 때까지 무한 반복했다.

 

현재 내가 올린 필사본은 모두 비공개 처리할 예정이다. 수험서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라, 혹시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PDF 파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꿀팁?

 공부법을 보면 알겠지만, 요행은 없다. 

 

워낙 시험 자체가 암기할 것 투성이고 네트워크 부분은 그냥 물 흐르듯이 이해하고 있어야 어느 정도 가닥이 보이는 시험이다 보니, 그냥 수험서를 통째로 다 외우는 수밖에 없다.

 

어느 취약점에서 어떤 ㅈ같은 문제가 나올 지 솔직히 모르겠다.

(이 부분에서는 운빨 시험이 맞다. Log4j는 ㅋㅋㅋㅋㅋㅋㅋㅅㅂ 내가 겪어본 취약점이니 풀지, 모르는 사람은 건들지도 못한다.)

 

그냥 까놓고 말해서, 진짜 문제 개같이 낸다. 

 

틀리라고 내는 문제를 아예 배제하고 확실하게 합격하려면, 그냥 통째로 외우는 거밖에 없다.


아무튼, 좀 막 적긴 했는데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이제 막 보안기사를 시작하시는 거라면 악명에 비하여 얻어갈 건 많은 시험 같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적당히 공부하면 절대 못 붙는 시험이라고도 말해주고 싶다.

 

또,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합격/불합격 결과를 확인하신 뒤라면 모두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

 

2023년 새해 목표를 이루셨던 아니던,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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