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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23년의 두 번째 실패이다. 

 

뭐... 아직은 스스로 개발 중단이라고 생각하고 싶기는 하지만, 올해도 준비해야 할 것과 새로 시작할 것이 쌓여있을 거 같아서, 다시 시작은 못할 거 같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전에 폐기한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 프로젝트 "The LCK Manager"의 유니티 버전이다.

 

직전에 인게임 시뮬레이터 구현을 실패하는 바람에 프로젝트를 폐기했으니, 이번에는 힘들게 공부해서 인게임 화면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엔, 꽤나 성공적으로 인게임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시뮬레이션이 돌아가면서, 플레이어는 한 명의 정글러이자 메인 오더가 되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턴제 형식의 LCK FM이 콘셉트이었다.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서 그런 지 동작도 매우 매끄럽고,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일정 관리가 문제였다.

 

이제 막 인게임 시뮬레이션 개발을 끝내고, 벤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정보보안기사 실기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시험이 생각보다 난이도가 더 어려워서, 아예 100일 정도는 게임 개발에 손을 못 댔다.


결과적으로 보안기사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기사 시험 이후에 다시 게임 개발을 잡으려고 하니까... 이상하게 더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개발을 놓은 지 100일이 넘어가니, 스파게티처럼 꼬여 있던 코드를 더 이상은 알아보기가 힘들어졌고, 개발 속도가 나오는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일주일은 아무런 성과 없이 분석만 해야 할 거 같았다. 

 

의욕이 안 생기니 우선순위는 자꾸만 밀렸고, 연말에... 결혼 준비에... 시간 투자가 정말 힘들었다.

 

뭐... 사실 기사 준비니 뭐니 하지만 결국은 내가 투자하는 시간은 굉장히 많은 거 같은데,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프로젝트 완성이라는 거리감에 지쳤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직장인이... 1인 게임 개발을 해서 완성까지 해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며칠 없는 휴일을 전부 반납해야 하고, 몇 시간 안 되는 휴식 시간에 다른 공부나 운동을 포기하면서 온전하게 몰두하여야 한다.

 

2023년의 나는... 그게 정말 쉽지가 않았다.

 

반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반드시! 내 서비스를 하나 출시하는 걸 목표로 달리겠다.


"잠정 중단" 이기 때문에 소스는 따로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ㅋㅋ 혹시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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