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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에 출장을 갔다 와서, 어머니가 울진에 내려가시면 동생 혼자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누리와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를 함께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뭐... 어차피 누리는 잠을 정말 많이 자고 얌전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워낙에 본인 눈 앞에 아무도 없으면 '왜 집에 아무도 없어!!!' 하면서 소리를 치시고 해서... 

 

어머니가 누리를 도저히 집에 동생이랑 둘이 놔둘 수 없었는지... 울진에 데려가셨다.

 

설이 다 지나고 나서야 인천에 올라오실 계획이셔서, 누리가 가서 잘 지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의외로 누리가 자동차를 종종 타고 다녔는지, 울진에 갈 때는 얌ㅡ전하게 왔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보내신 사진이... 대박이다.

 

ㅋㅋㅋㅋㅋ 참~나 무슨 본인 침대인 거 마냥 편-안하게 가는 길 4시간 내내 아주 풀수면을 하셨다고 한다.

(의외로 차랑 친하구나....?)


나름 누리가 적응의 강아지인지, 울진도 가자마자 본인 집인 듯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셨다.

이게... 시골 눈인가?

눈도 진~짜 많이 내리는 시기에 내려가서 시골 눈을 만끽하셨다.

 

그래도 밖은 추운지, 한참 돌아다니고 난로 앞에 자리를 잡아주면 한 1분만에 곯아떨어지신다고 한다...ㅋㅋㅋㅋ

경치 + 온도 + 손길 = 꿀잠

 

울진에도 양양이라고 길고양이 출신으로 우리집 마당에 자리를 잡으신 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서, 누리가 마당이나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이런 걱정도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누리와 양양이, 서로가 더는 신기하지 않을 나이인가보다.

이 사진은 볼 때마다 참, 어이가 없다. ㅋㅋㅋ

 

뭉치가 있을 때는 톰과 제리마냥 그렇게 쫒고 쫓기던 양양 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누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ㅋㅋ 

 

저 4번째 사진은 무슨 나란히 자리 잡고 꿀잠 자는게, 아주 10년 지난 가족 같다.


누리가 울진에 가서도 참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이제 누리가 집에 돌아갈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지금까지처럼 남은 시간도 별 탈 없이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누리를 돌보면서, 뭉치를 보내고 다시는 반려 동물을 안 키우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변화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조그만 털뭉치가 뭐라고, 같이 있는 시간은 편안~한 안정감이 마구마구 넘치는데 그러다 보면 "아, 이런 기분이었지..." 하는 행복한 감정이 막 든다.


엄마 품 안에서 자는 누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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